심각한 범죄·노숙자 문제 가주 정치구도 뒤흔든다
예비·중간선거를 앞두고 강력 범죄 급증과 노숙자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. UC버클리 정부기관연구소(IGS)가 14일 발표한 가주 유권자 주요 이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6명(57%)이 ‘가주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’고 답했다.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. 지역별로 보면 LA카운티(55%), 오렌지카운티(59%), 샌디에이고카운티(60%), 인랜드엠파이어(60%)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가주의 잘못된 방향성을 우려했다. 심지어 새크라멘토밸리(63%), 노스코스트시에라(58%) 등 북가주 지역도 마찬가지다. 전통적으로 가주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. USA투데이는 “가주 지역 주민들은 범죄와 노숙자가 급증하자 불안함을 느끼며 변화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”며 “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당 지지주(bluest state) 중 하나인 가주가 범죄와 노숙자 문제를 통해 전환점에 서있다”고 14일 보도했다. 가주 정치 지형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. 인종별로 보면 아시아계(52%)를 비롯한 백인(58%), 흑인(51%), 라티노(56%), 인디언 원주민(69%) 등 가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모두 절반 이상을 넘겼다. 유권자들이 현재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는 범죄·공공안전과 노숙자 문제다. 가주 전체 유권자 2명 중 1명(52%)이 ‘범죄와 노숙자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’고 답했다. 민주당이 주요 과제로 내세우는 기본소득 정책(9%), 기후 변화 관련 산불 위험(7%),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(4%), 인종 관계(2%) 등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극히 낮았다. LA카운티 유권자 역시 범죄와 노숙자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60%로 나타났다. 5명 중 3명이 범죄, 노숙자 급증을 우려하고 있는 셈이다. 강력 범죄가 급증하자 대중교통 이용자도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. LA카운티 유권자의 42%가 ‘대중교통은 안전하지 않다’고 답했다. 이는 ‘대중 교통 이용시 코로나 때문에 불안하다(20%)’고 답한 비율보다 높다. 한편, UC버클리 정부기관연구소는 지난 3월29일~4월5일까지 가주 유권자 8676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. 신뢰도는 95%, 표본오차는 ±2%다. 장열 기자정치구도 노숙자 범죄 노숙자 노숙자 문제 가주가 범죄